이란 국적 항공사 사이버공격 당해…"여러번 표적돼"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국적 항공사 마한항공의 전산망이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국영 IRIB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한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컴퓨터 시스템이 사이버공격을 받았으며, 회사 웹사이트도 다운됐다"고 밝혔다.
아미르호세인 졸란바리 대변인은 "마한항공이 이란 항공 산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전에도 여러 번 사이버공격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팀이 전산망을 복구하고 있으며,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한항공은 2011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 민간 항공사다. 미국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시리아, 예멘 등 중동 분쟁지역의 친이란 무장 조직에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른다는 이유로 마한항공을 제재했다.
올해 이란에서는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
지난달 26일에는 석유부 전산망이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란 전역의 4천300여개 주유소가 운영을 멈춰 큰 혼란이 생겼다.
7월엔 철도망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해 하루 동안 철도교통이 마비됐다.
6월에는 테헤란 인근 원자력청 건물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고, 4월에는 나탄즈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망이 파손됐다.
이란 정보 당국은 잇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을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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