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지 푸꾸옥, 2년 만에 '활짝'…한국인 관광객 첫 도착

입력 2021-11-20 19:33
수정 2021-11-20 20:07
베트남 관광지 푸꾸옥, 2년 만에 '활짝'…한국인 관광객 첫 도착

백신접종 완료 한국 단체여행객 200여명…"국내외 관광객 올해 40만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남부의 유명 관광지인 푸꾸옥섬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닫은 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관광객을 받았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 단체 관광객 200여명을 태운 비엣젯 항공기가 이날 정오께 끼엔장성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끼엔장성과 푸꾸옥시 관계자, 베트남 관광협회 및 공항당국 관계자들이 나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환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푸꾸옥 등 일부 관광지에서 시범 실시되는 백신접종 완료자 무격리 입국은 사전에 지정된 리조트 및 제한된 곳에서만 각종 관광 또는 스포츠·레저 활동을 해야 한다.

또 입국 당일을 포함해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응우옌 쭝 카인 베트남 관광협회장은 "오늘 단체 관광객 방문은 베트남의 관광 산업을 되살리는 첫걸음"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끼엔장성 인민위원회 응우옌 르우 쭝 부위원장은 "항공업계, 관광업계, 숙박 및 서비스업계가 합심해 연말까지 푸꾸옥에 국내외 관광객 40만명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꾸옥섬은 지난 2014년 외국인들에게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베트남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됐다.

푸꾸옥섬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과 다낭 해변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일부 해외 관광객이 찾았다.

베트남에서 관광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팬데믹(대유행) 이후로 정부가 입국을 강하게 통제하면서 현지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9년 1천800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380만명으로 줄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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