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 주간 휘발유 가격 90.4원 내린 L당 1천716원
1천800원까지 치솟았다 유류세 인하에 하락세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주 L(리터)당 평균 1천800원대까지 치솟았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이번 주 하락세로 전환됐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0.4원 내린 L당 1천716.6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8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주 후반에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7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의 경우 직전일보다 3.7원 내린 L당 1천695.4원으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20.0원 하락한 L당 1천765.4원, 최저가 지역 대구는 107.3원 내린 L당 1천680.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L당 1천73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1천64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67.0원 하락한 L당 1천535.6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분은 휘발유의 경우 L당 164원이지만, 유통 과정상 주유소의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1∼2주의 시차가 있다.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는 유류세 인하분을 시행 당일부터 반영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일반 자영 주유소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곳이 많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유류세 체감 효과를 완전히 체감하려면 다소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떨어진 배럴당 8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4달러 하락한 배럴당 92.4달러였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전망 상향,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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