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프랑스통신사 AFP와 뉴스 사용 계약
계약금 등은 미공개…AFP 대표 "정보가치 인정 의미"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인터넷 포털 구글이 프랑스 통신사 AFP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글과 프랑스 언론들은 뉴스 사용료를 두고 수년간 갈등을 벌여 왔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AFP와 5년간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고 뉴스를 이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최근 양사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언론사들은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회사들이 검색 결과 등으로 표출되는 뉴스를 대가 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프랑스는 최근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뉴스 공급자와 협상을 하도록 하는 저작인접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구글은 AFP와 5년짜리 계약을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약금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에는 뉴스 사용 외에 팩트체크 등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는 내용도 담겼다.
파브리스 프리스 AFP 대표는 "이번 합의는 정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초 구글은 AFP를 제외한 121개 프랑스 언론사들에 3년간 뉴스 사용료로 7천6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협의는 구글이 언론사들과 뉴스 사용료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랑스 공정당국에 의해 제재를 받으면서 중단됐다.
세바스티앙 미소프 구글 프랑스 대표는 "AFP와의 계약은 뉴스 공급자들과 공통된 기반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AFP가 구글이 작년 만든 뉴스 서비스인 '뉴스 쇼케이스'에는 들어가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르피가로 등 십여 개 언론사들과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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