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개별종목 장세…"실적전망 상향·고배당 종목 유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대형주 대비 코스닥·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내년에 실적 상향이 전망되는 종목이나 고배당 종목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31포인트(0.08%) 내린 2,997.21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3포인트(0.62%) 오른 1,035.46으로 마감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24억원, 코스닥시장 13조2천681억원으로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 거래대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펄어비스[263750](12.15%), 카카오게임즈[293490](11.13%), 위메이드맥스[101730](13.42%) 등 NFT(대체불가토큰)·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주들이 연일 크게 오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내년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상황으로, 중형주 및 코스닥 상대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성장이 희소하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에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말을 앞두고 계절성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말에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팩터는 저평가 및 고배당, 목표주가 업사이드(상승 여력) 상위, 이익모멘텀 상향 등"이라며 "현시점에서 주가 낙폭과대 및 저평가 종목군, 내년 실적 상향, 고배당 종목군이 연말까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시가총액 5천억원 이상의 중형주가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면 개인투자자의 양도세 회피 수급이 장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전 종목을 대상으로 최근 2개년간 연초부터 11월 중순까지 개인 순매수 강도와 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의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시가총액 5천억원 이상 종목은 양도세 회피에 따른 연말 주식 쇼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역시 연말 고배당주 전략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는 원칙적으로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고배당주 투자전략의 성과는 금리 방향성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면서 "물가 압력과 반복되는 로테이션 장세로 배당주의 재우위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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