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이티 대통령 살해 연루된 수배자 체포

입력 2021-11-16 17:29
터키, 아이티 대통령 살해 연루된 수배자 체포

팔레스타인·요르단 여권 소지…이스탄불 공항서 검거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경찰이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국제 수배 중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터키 경찰은 15일(현지시간) 밤늦게 이스탄불 공항에서 모이즈 대통령 살해에 연루된 혐의로 인터폴 수배 중이던 아이티 국적의 사업가 사미르 한달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달은 미국에서 출발한 환승 항공편으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한달이 이스탄불 말테페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한달이 터키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혐의와 신병 인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월 자택을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후 아이티 검찰은 전직 콜롬비아 군인과 아이티 경찰관 18명 등 40명 이상을 체포했으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의 진상과 배후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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