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17일 협의회…종전선언·대중전략 논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한미일 3국 공동 협력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3국 협의회를 갖고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대중 전략 등 현안을 논의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17일 한국과 일본 차관과 만난다"며 "셔먼 부장관은 16일에는 한국 외교부 차관, 18일에는 일본 외무성 차관과 각각 양자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넉달만에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4년 가까이 중단됐던 한미일 차관 협의회를 지난 7월 되살렸으며, 3국은 협의회를 분기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종전선언 문제를 비롯해 북한 핵문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공급망 재편, 경제안보 전략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비록 화상회담 형식이기는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리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워싱턴에 도착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앞서 한미간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우리의 초점은 대북 관여를 위한 지속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한미간에 관련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직전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일부터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과 한국을 연쇄 방문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방한 기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등과 잇달아 회동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본과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고, 우리의 협력은 역내외에서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절대적"이라며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순방은 이 같은 긴밀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문 기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등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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