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로 3분기 '깜짝실적'…영업익 작년의 28배
매출 1조360억·영업익 1천603억원…분기 기준 화물 매출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에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화물 매출을 올리며 흑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360억원, 영업이익이 1천60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 7천311억원보다 41.7%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58억원보다 2천6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28배 늘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 유류비가 작년보다 82%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로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2천84억원으로, 외화 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적자 전환됐다.
3분기 흑자는 화물 사업이 견인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천54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면서 해운 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글로벌 물동량이 늘었고, 화물 노선 운임이 상승하면서 화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9%, 48%, 26% 증가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 기계 및 부품류와 반도체 및 제조 장비류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6대의 화물 전용 여객기를 운용하는 등 항공화물 수송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천234억원을 기록했다. 장거리 항로인 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의 매출이 각각 19%, 13%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을 검토해 향후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괌, 후쿠오카 노선 증편 및 운항 재개를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위드 코로나' 분위기 등 시장 변화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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