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원자재 가격 상승에 10월 수출 53%↑

입력 2021-11-15 17:59
인도네시아, 원자재 가격 상승에 10월 수출 53%↑

월별 무역흑자 최대…석탄·철강·팜유 가격 급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석탄·철강·팜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의 10월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3% 넘게 급증하면서 월별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15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10월 수출액이 220억3천만 달러(26조원)로 작년 동월 대비 53.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수입액은 162억9천만 달러(19조2천억원)로 작년 동월보다 51.06% 증가했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 흑자폭은 57억3천만 달러(6조7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탄과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니켈, 구리, 천연가스 등 다른 자원도 풍부하다.

10월에는 석탄과 구리를 중심으로 광물 수출 선적량이 190% 이상 급증했다. 천연가스 수출량도 93% 이상 증가했다.



마고 유원노 통계청장은 "올해 석유·가스 부문 수출과 그 밖의 품목 수출 모두 2019년, 2020년보다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수출 실적이 유지돼 인도네시아의 경기회복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월별 무역 수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이는 루피아화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 여파로 -2.07% 역성장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이 후퇴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1분기 -0.74%, 2분기 7.07%, 3분기 3.51%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의 효과를 누렸지만, 코로나 폭증에 따른 7∼8월 이동 제한 여파가 경제 성장 효과를 반감시켰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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