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김총리 만나 "자동차 부품업계 살려달라" 호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7개 단체, 건의사항 전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내 7개 경제단체 대표들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영난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문승 한국지엠협신회 회장 등 7개 단체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업계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면서 정부에 대한 5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주요 완성차 기업의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최대 28% 감소했고, 또 중국산 마그네슘 가격이 8월 2만위안에서 9월 말 6만3천위안까지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지난달 4천647.6까지 폭등하며 물류비 부담도 커졌고, 미래차 전환에 따라 희토류와 희귀금속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급격한 미래차 전환과 재무 구조 부실로 부품업체 중 한계기업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 법인세 등 재정 부담 경감 ▲ 자동차 세제 지원 연장 ▲ 인건비 부담 완화 및 노동유연성 제고 ▲ 미래차 전환 지원정책 마련 등 정부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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