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줄었지만…브라질 농산물 생산, 내년 사상 최대치 전망

입력 2021-11-12 07:46
수정 2021-11-12 07:57
올해는 줄었지만…브라질 농산물 생산, 내년 사상 최대치 전망

브라질 국립통계원 "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 수확량 늘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적인 농업국가 브라질의 내년 농산물 생산량이 처음으로 2억7천만t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농산물 생산량을 2억7천70만t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2억5천120만t보다 7.8%(1천950만t) 많은 것으로, 1975년부터 공식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가 된다.

IBGE는 올해 가뭄과 한파 때문에 줄어든 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의 생산량이 내년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농업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역흑자를 유지하는 데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1∼2020년에 농업 부문 수출은 1조 달러에 육박했고 8천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 기간에 중국은 브라질산 농산물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으며, 특히 대두는 수출량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했다.

브라질 농업공사(Embrapa)는 농산물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브라질이 5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농산물 수출량은 미국이 1억3천800만t, 브라질은 1억2천200만t이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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