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향군인의 날 맞아 "유해물질 노출 대책 마련"(종합)
"참전용사는 미국의 중추…여러분 모두에 엄청난 빚 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인 큰아들 보를 앞서 보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인 11일(현지시간) 유해환경에 노출된 퇴역 군인의 처우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염물질과 유해환경 노출은 모든 참전용사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그럼에도 퇴역군인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새로운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책은 우선 환경 문제로 발병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완화, 인과 관계를 의심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개인 차원의 증명이 이뤄지기 이전에도 치료 등 지원을 받도록 했다.
또 천식과 비염 등 증상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독성 물질 노출과 희귀성 호흡기암 및 기관지염의 인과 관계 규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참전용사들을 최우선 순위에 놓아왔다. 여러분은 미국의 중추"라며 "정부는 참전용사들이 기여한 만큼의 몫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남 보의 이라크 근무 당시를 회고하며 "사랑하는 누군가가 무사히 돌아오기 위해 매일 기도한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며 "참전용사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배우자들과 자식들, 여러분 모두가 강철같은 미국의 중추"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시인 2015년 46세였던 장남 보를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그는 장남이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시절 공기 중 유해물질을 흡입, 발병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지만 인과 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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