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활어 4종 83%는 유사도매시장서 유통…식약처, 관리강화키로

입력 2021-11-11 11:43
수정 2021-11-11 11:55
양식활어 4종 83%는 유사도매시장서 유통…식약처, 관리강화키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광어, 우럭, 참돔, 숭어 등 양식활어 4종의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83% 정도는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돼, 이 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사도매시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개설·관리하는 '공영도매시장'과는 달리,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을 뜻한다.

인천 연안부두시장, 부산 민락시장 등이 대표적인 유사도매시장으로 꼽힌다.

식약처는 앞서 공영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유통조사와 달리 올해 4∼8월에는 연구용역을 통해 유사도매시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식활어 가운데 광어(넙치), 우럭(조피볼락), 참돔, 숭어 등 4종의 총 생산량 7만9천577t 중 82.8%(6만5천920t)이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사도매시장 중에서는 인천 연안부두시장(2만6천693t), 부산 민락시장(1만6천241t), 하남 수산시장(1만5천639t), 대천 수산시장(2천384t) 등 4곳에서 양식활어의 76.6%(6만957t)가 유통되고 포항, 마산 등의 유사도매시장에서 6.2%(4천963t)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활어는 노량진시장 등 공영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판매, 가공용 등으로 14.4%가 유통됐고 2.8%는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종별로 보면 광어와 우럭은 수도권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었고 참돔은 전남, 숭어는 경남에서 유통량이 많았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유사도매시장에서 양식활어가 대부분 유통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 시장에서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주요 유사도매시장에 수산물 현장 검사소를 설치해 신속 검사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수산물 현장 검사소는 잔류 동물약품과 방사능 검사 전담 장비 및 인력을 갖추고 24시간 수산물 검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