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카 바이러스 방역 '비상'…임신부 등 100여명 감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동북부의 한 도시에서 임신부 2명 등 100여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우타르프라데시 칸푸르시에서 16명의 신규 감염자가 추가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05명으로 늘었다.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백신은 아직 없다.
올해 7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60여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8월에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됐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칸푸르시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이 도시에서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감염자 가운데 임신부가 두 명 포함돼 이들이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건 당국은 이들 임신부에게 각별히 신경 쓰는 한편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 번식지 없애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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