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온라인 경제 규모 2030년 1조달러 돌파 전망"
구글 등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신규 인터넷 이용자 6천만"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터넷 이용이 확산한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경제 규모가 2030년 1조 달러(약 1천181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가 이날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6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용자와 온라인 경제 규모 등을 분석했다.
온라인 경제는 전자상거래, 교통과 음식 배달, 온라인 여행, 온라인 미디어, 금융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 영역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6개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신규 인터넷 이용자 6천만명이 추가돼 총 인터넷 이용자가 4억4천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자 상거래, 음식 배달 등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총 상품거래액(GMV)은 올해 말까지 1천740억 달러(약 2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5년 3천600억 달러(약 425조원), 2030년엔 최소 7천억 달러(약 827조원)에서 최대 1조 달러(약 1천181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전자 상거래에서만 총 거래액이 올해 말 1천200억 달러(약 142조원)에서 2025년 2천340억 달러(약 276조원)로 두배 가까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디지털 결제 서비스 이용도 늘 전망이다. 올해 6개국의 디지털 결제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9% 커진 7천70억 달러(약 835조원)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6개국 온라인 시장 모두 지난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필리핀의 총거래액이 지난해 90억 달러(약 11조원)에서 올해 170억 달러(약 21조원)로 93%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인앤드컴퍼니의 아태지역 디지털 분야 담당자인 플로리안 호피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경제)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49% 늘었다"면서 "소비자가 엄청나게 많은 데다가 코로나19로 경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해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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