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로봇·UAM 아우르는 모빌리티 네트워크 개발"

입력 2021-11-10 11:03
수정 2021-11-10 11:14
현대차그룹 "車·로봇·UAM 아우르는 모빌리티 네트워크 개발"

R&D 경영진들 'HMG 개발자 콘퍼런스'서 그룹 청사진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스마트 모빌리티 그룹으로서의 비전과 미래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본부 경영진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HMG 개발자 콘퍼런스'(HMG Developer Conference)에 연사로 참여해 자율주행, 친환경 등과 관련한 그룹 청사진을 공유했다.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콘퍼런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여정과 관련해 우리가 이미 달성한 것과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이동 수단을 위해선 배출가스가 없고, 소유와 공유를 모두 지원하는 순환 경제 체제가 요구된다"면서 "그룹은 자동차와 로봇, 에어 모빌리티, 에너지 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본부 전자 담당 추교웅 전무는 메인 연설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등 현재 그룹이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캠핑을 좋아했던 한 연구원이 전기 사용이 어려운 국내 캠핑장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전원을 차량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아이오닉5의 V2L 기술을 개발한 사례를 들어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실제 기술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 연설에서는 ▲ 자율주행 ▲ 차량 성능 ▲ 친환경 ▲ 로봇 ▲ 인포테인먼트를 주제로 각 부문을 담당하는 연구개발본부 임원들이 기술개발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보편적 안전'을 목표로 최신 주행안전 기술을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손을 놓고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2022년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통합제어기 등 플랫폼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샤시제어개발실 배현주 상무는 차량 성능 부분과 관련, 모터스포츠를 통해 확보한 주행 성능 극대화와 전동화 추세와 연계한 주행 성능 개발 모두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연료전지성능개발실의 서경원 실장이 높은 적재하중과 장거리 운행이라는 대형 상용차의 특성을 반영해 세계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한 사례를 들어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 사업 기술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상무는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로보틱스 모빌리티, UX 기술을 융합한 로봇지능 사회 구축을 그룹의 목표로 제시했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 권해영 상무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 카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원격 조종, 카페이 서비스,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 등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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