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롤스로이스, 소형원자로 사업에 수천억원 민관 투자확보

입력 2021-11-10 04:34
영국 롤스로이스, 소형원자로 사업에 수천억원 민관 투자확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롤스로이스가 9일(현지시간)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에 수천억원 규모 민관 투자를 확보했다.

영국 정부가 2억1천만파운드(3천356억원) 보조금을 주고 미국 에너지기업 엑셀론 등 민간에서 3년간 1억9천500만파운드(3천116억원)를 투입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탄소중립에 도달하고 수출 잠재력이 있는 신기술을 장려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투자금은 SMR 설계와 승인 절차 통과, 공장부지 확보 등에 사용된다.

롤스로이스는 SMR 사업으로 2050년까지 일자리 약 4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기존 원전의 10분의 1 크기 발전소면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콰지 콸텅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영국이 예전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에너지로 나가고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기 위한 일생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규 원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집중할 때라는 지적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영국 전기 발전량의 약 16%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이에 관해 환경단체 그린피스 측은 SMR은 재생 에너지 기술보다 비싸고, 핵폐기물은 아직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아직 견본이 나온 것도 아니어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과정엔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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