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수산 보조금 협상에 진전"

입력 2021-11-09 18:40
WTO 사무총장 "수산 보조금 협상에 진전"

각료회의 앞두고 수정된 협상문 제시…"강제노동 금지 등 추가 논의 필요"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수산 보조금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사무총장은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WTO는 산티아고 위스 수산 보조금 협상 의장이 8일(현지시간) 회원국들에 수정된 협상문을 제시했으며, 각국이 제12차 WTO 각료 회의(MC12) 전까지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수정된 협상문이) 최종 결과를 향한 매우 중요한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믿는다"면서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 가운데 강제 노동 등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회원국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수정된 협상문에는 미국의 요구대로 어선 내 강제 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잠정적으로 포함됐지만, 위스 의장은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TO 각료 회의는 이 기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2차 회의인 MC12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수산 보조금 협상은 해양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수산 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WTO 회원국들은 지난 2001년부터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과 수산 자원의 남획을 야기하는 보조금 규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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