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韓주식 3조3천억원 순매도…한달만에 '팔자'
상장채권 2조5천억원 순투자…1월 이후 채권 순투자 유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3조3천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1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3천3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5월부터 넉 달 연속 주식을 팔아 치우다가 지난 9월 순매수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선 3조4천22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8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742조2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8%를 차지했다.
국적별 보유 규모는 미국이 301조5천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럽(233조1천억원), 아시아(95조9천억원), 중동(25조7천억원) 등 순이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4조2천88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1조7천710억원을 만기 상환해 모두 2조5천17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채를 3조2천억원어치 순투자했고 통안채(-5천억원)를 순회수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5조1천억원이다. 외국인은 국채 157조원(76.5%), 특수채 48조1천억원(23.4%)을 각각 보유했다.
보유 잔액은 순투자로 전환한 올해 1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을 잔존만기별로 보면 1∼5년 미만 채권이 92조6천억원(45.1%)으로 가장 많고, 5년 이상은 59조9천억원(29.2%), 1년 미만은 52조6천억원(25.7%)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 보유 규모는 아시아 95조7천억원(비중 46.6%), 유럽 61조6천억원(30.0%), 미주 18조9천억원(9.2%) 순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투자는 8천180억원 순회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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