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는 벤츠 타고'…베트남서 7천300억대 사이버 도박판 적발
작년 7월부터 운영…벤츠·마이바흐 등 고급차 보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전국 단위로 사이버 도박판을 운영해온 일당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9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온라인상에서 도박판을 운영해온 팜 꽁 안(42), 호앙 만 람(34) 등 23명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운영한 도박판에서 거래된 금액은 미화로 환산하면 6억1천780만달러(7천300억원)에 달한다.
도박을 벌인 사람들은 우선 계좌이체 등을 통해 디지털 코인을 구매한 뒤 도박에서 거둔 수익을 운영자들을 이용해 다시 현금화했다.
베트남 공안당국은 요원 200명을 동원해 수도 하노이와 북부의 랑선, 꽝닌, 타이응웬을 비롯해 남부의 푸꾸옥섬에서 운영자들을 검거했다.
공안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 4대와 마이바흐 2대 등 최고급 승용차도 압수했다.
한편 베트남에는 운영 허가를 받은 카지노들이 다수 있지만 푸꾸옥섬과 꽝닌성의 번돈을 제외하고는 외국인들만 입장이 가능하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