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노린 흉기 공격…테러 가능성 조사
방탄조끼 덕에 부상 없어…용의자는 총격에 중상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남부 칸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경찰관이 "예언자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는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을 당했다.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경찰관은 다치지 않았고,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37)는 경찰서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6시 30분께 질문을 하는 척 경찰관 4명이 타고 있는 순찰차에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는 프랑스 당국이 관리하는 테러 위험인물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그가 여러 차례 "예언자의 이름으로"라고 외친 점 등을 고려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09∼2010년 사이 유럽으로 들어온 용의자는 이탈리아 정부가 발급한 체류증을 갖고 있었으며, 2016년 프랑스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들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표적이 돼왔다.
지난 4월에는 파리 외곽 랑부예 경찰서에서 행정 직원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2019년 10월에도 파리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IT 전문직원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흉기로 경찰관 3명과 행정직원 1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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