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올 4~9월 순익 80.7%↓…투자처 주가하락 영향

입력 2021-11-08 17:14
소프트뱅크그룹, 올 4~9월 순익 80.7%↓…투자처 주가하락 영향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올해 4~9월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SBG는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반기(올 4~9월) 순이익이 3천635억엔(약 3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7%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순이익 급감은 투자 기업의 주가 하락 영향이다.

주요 투자처인 신흥 기업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에는 역대 최대인 1조8천832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4~9월에는 직접 투자와 산하 '비전펀드' 등을 통한 투자 손익이 2조333억엔의 흑자를 냈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격히 악화해 3천95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투자 기업과 한국 쿠팡 등의 주가가 하락해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의 매출은 13.4% 증가한 2조9천835억엔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동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휴대전화 부문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무료 통신 앱을 운영하는 라인(LINE)을 자회사화한 것이 전체 매출을 키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