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싹'·'슬기로운 의료생활'…국가발전 프로젝트 20개 압축
SK, 포스코 등 2주간 멘토링…국민투표단 1천명도 모집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아이디어 백서 제작"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건강 계획을 세우는 '슬기로운 의료생활', 종자 개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코스싹'…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 중인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본선에 오른 작품들이다.
대한상의는 각 분야 전문가 30여명의 심사를 통해 총 4천700여건의 응모작 가운데 본선 진출작 20개를 추렸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6월 7일부터 9월 24일까지 민간 주도 경제혁신·사회발전 아이디어를 주제로 공모전 접수를 진행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아이디어들은 친환경 에너지부터 안전·보건, 기술·창업, 고령화, 문화·교육, 소상공인, 지역 균형발전 등의 분야를 망라한다.
문을 닫은 폐캠퍼스를 오피스나 교육 단지로 활용하는 등 지방소멸도시를 새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아이디어나 증강현실(AR) 보물찾기를 지역별 스토리와 융합하는 '코리아 고(GO) 게임', 82개 군에 순환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퀴 달린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SK, 포스코, 크래프톤[259960], 인텔, 딜로이트컨설팅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은 이들 본선 진출작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2주간 밀착 멘토링을 진행한다.
한 심사위원은 "국민에게서 나온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기업인들의 전문적인 멘토링이 더해진다면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순위는 기업 멘토링을 받은 10개 안팎의 팀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국민 투표 결과를 더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추첨을 통해 국민투표단 1천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면 이달 12일 오후 6시까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사이트(nationalproject.korcham.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국민투표단은 멘토링에 선발된 작품의 피칭(발표) 영상을 보고 소수의 출품작을 선택한다.
국민투표단이 각 프로젝트에 보완 의견을 제시하면 출품자와 협의해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 수상자는 다음 달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감사 영상'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회장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심사 대상(작)을 추려 나가 실제로 사회 현실에 적용해보는 것이 저희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본선에 오르지 못한 응모작에 대해서는 "이번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언제든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디어 백서' 제작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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