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복정1 등 5필지 사업자 공모…"평가제도로 '벌떼입찰' 차단"
국토부·LH '임대주택건설형 용지' 공급…12일 신청서 접수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성남시 복정1지구 등 3기 신도시에 있는 5개 필지를 민간건설사 등에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성남복정1 B3블록(1필지·3만777㎡), 남양주진접2 S-1블록·S-2블록(2필지·7만8천248㎡), 인천계양 A5블록·A8블록(2필지·9만386㎡) 총 5필지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택지는 임대주택건설형 공동주택용지로, 민간사업자는 공급받은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분양주택의 일부를 LH에 매각해야 한다. LH는 이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중·대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임대주택건설형은 이익공유형, 설계 공모형과 함께 추첨이 아닌 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할 경우 주택 분양가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추첨제가 유지됐으나 일부 건설사들이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우거나 계열사를 동원하는 '벌떼 입찰' 등 편법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작년 11월 공동주택 용지 공급 시 사회적 기여와 주택 품질 평가 등을 도입해 경쟁입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서 LH는 민간사업자가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분양주택의 20~30% 범위에서 업체가 제안하는 임대주택 매각 비율, 임대주택 품질(녹색건축 인증·장수명 주택 인증) 등을 평가해 공급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서는 오는 12일 오후 1∼4시 접수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LH 누리집(www.lh.or.kr)과 LH u-cloud(user-lhclou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주택 용지 공급에 평가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건실한 업체에 택지가 공급되고, '벌떼 입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가 방식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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