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속열차서 20대 묻지마 흉기공격…3명 중상

입력 2021-11-07 00:01
독일 고속열차서 20대 묻지마 흉기공격…3명 중상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고속열차 내에서 시리아 국적의 20대 남성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흉기 공격을 가해 세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파사우에서 함부르크로 운행하던 고속열차(ICE·이체에) 내에서 시리아 국적의 남성(27)이 승객 3명을 흉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혔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각각 26세, 39세, 60세 남성인 부상자 중 생명에 위협이 있는 이들은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열차는 흉기 공격 직후인 이날 오전 9시께 레겐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사이 조이버스도르프 마을에 멈춰 섰다.

부상자 3명은 이곳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차역 인근 실내공간에서는 흉기 공격 이후 충격을 받은 승객 200∼300명도 구조인력의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흉기 공격을 한 혐의로 시리아 국적의 27세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플로리안 벡 독일 경찰 대변인은 범행동기와 관련,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흉기 공격을 한 범인은 혼란에 빠진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범인이 도움을 요청했다는 열차 주변 전언에 대해 경찰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흉기 공격이 일어난 옆 차량 승객인 디르크 라이너는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갑자기 열차가 섰고 모든 게 혼란스러워졌다"면서 "완전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트위터에서 "고속열차에서의 무자비한 흉기 공격은 매우 무시무시하다"면서 "무자비한 흉기 공격의 배경은 아직 불명확해 규명돼야 한다. 그 이후에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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