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계올림픽 취재 환영…스포츠 정치화 단호히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전 세계 언론의 취재를 환영한다면서도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림픽 기간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왕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2천5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이미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를 신청했다"며 "각국 언론이 올림픽에 관심을 두고 보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관련 정책에 따라 기자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며 "외국 언론의 취재 활동에 편리와 도움을 줄 것이고, 경기장 건설과 경기 조직 등에 대한 언론의 감독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법률과 방역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스포츠의 정치화와 중국에 대한 강한 정치적 편견을 반대한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위 뉴스와 정보를 생산해 중국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왜곡하고 먹칠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을 향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올림픽 발전을 추진하며 각국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올림픽 격언을 실천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열린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