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 2천883억원, 48.8%↑…전망치 하회(종합)

입력 2021-11-05 16:30
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 2천883억원, 48.8%↑…전망치 하회(종합)

원자재 가격 상승·전방 수요 위축 영향…미국 법인은 실적 견조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전방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30%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64억원을 29.1%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4조4천4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128억원으로 111.7%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원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가 상승하고 경쟁사 증설 압박이 커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마진)가 축소됐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인한 전방 산업 수요도 위축되며 수익성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인 LC USA는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사업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 부문은 매출 2조1천326억원, 영업이익 1천4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상승과 아시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아로마틱 사업 부문은 매출 6천2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견조한 제품 수요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원료가 상승과 경쟁사 증설 물량 유입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천566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에 이어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모빌리티·IT·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와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천199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전방 산업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정기보수로 기회비용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LC USA는 매출 1천525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 강세 및 제품가 상승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신규 증설 물량 유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과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라 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신흥국의 전력난으로 반사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 가동을 시작하는 등 국내외 사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한 수소 사업을 비롯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투자, 재활용 페트 등 친환경 미래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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