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10~12일 방한…한반도문제 등 논의(종합)
7~10일엔 일본 방문…"한미일, 양자·3자 협력 중요성 강조"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김효정 기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순방에 나선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7~10일 일본 방문에 이어 10~12일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다. 미중관계와 인도·태평양 전략, 한반도 정책 등을 다루는 국무부 동아태국의 책임자다.
지난 9월 말 상원 인준을 받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에 담당 지역을 방문한다.
국무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한일 순방 기간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태평양, 그리고 이를 넘어선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위한 한미일 세 나라의 양국간 및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한 기간인 11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미 차관보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상견례 차원의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한미관계와 북미간 대화 재개 방안 등 한반도 문제가 주된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대북 관여 방안으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도 이 과정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미 정부 입장에선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역점 추진 업무인 중국 견제와 관련한 한국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도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전략'과 민주주의 '가치외교' 등을 통해 정교한 대중국 견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동맹의 능동적 참여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방한 기간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동맹이 지난 5월 워싱턴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안보동맹에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확장된 만큼 한국에 요구되는 역할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무부는 이번 순방을 설명하면서 미국과 동맹국(한·일)들이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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