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운전자들, 요소수 품귀 사태에 해외 직구 나서(종합)
직구 사이트에서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심한 상황이라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는 요소수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에서는 해외 직구로 요소수를 판매하는 판매자가 늘었다.
해외 직구 제품 대부분은 요소수 품귀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올해 10월 이후 등장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10ℓ당 호가가 10만원선까지 치솟았지만, 아직 오픈마켓 사이트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대행 방식으로 중국에서 직접 배송하는 요소수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 오픈마켓의 판매자는 1인당 3통으로 구입 수량을 제한하면서 배송 기간은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요소수 판매자의 상당수가 해외 판매자라 아직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매자 대부분은 디젤 승용차 운전자들로 보인다.
2015년 국내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이 적용된 이후 등록된 디젤차는 승용과 화물용 모두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디젤 승용차 운전자들은 화물차보다 보충 주기가 긴 만큼 배송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매 가능한 요소수를 일단 확보해 놓으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품 문의 게시판에는 자신의 승용 차종을 언급하며 해당 제품을 사용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글들이 많았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도 중국산과 일본산 요소수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산 요소수는 중국산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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