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FOMC 경계감에 1%대 하락…3,000선 아래로(종합)
카카오페이, 공모가보다 114.44% 높은 19만3천원에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다시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8포인트(1.25%) 내린 2,975.7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흘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다시 3,000선을 밑돌며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7포인트(0.23%) 오른 3,020.36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2,969.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까지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천66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확진자 수 1천589명보다 1천78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181.6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민감하다"며 "일상 회복 및 내수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180원을 회복하며 외국인 현·선물 대량 매도가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은 4천5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3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4천2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은 8천44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전날까지 연이틀 상승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차익 시현 매물 출회에 각각 1.54%, 1.86% 하락했다. 그 밖에 시총 상위권에서 LG화학[051910](-5.66%), 네이버(-1.83%), 기아[000270](-1.16%), 현대차[005380](-0.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9만원)보다 114.44% 높은 19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13위에 올랐다.
한편 카카오[035720](-2.73%)와 카카오뱅크[323410](-7.33%)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6.03%), 운수·창고(-2.20%), 섬유·의복(-1.95%), 기계(-1.45%), 증권(-1.15%)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17%) 오른 1,011.20으로 개장해 이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2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원, 94억원을 순매수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247540](5.20%)과 카카오게임즈[293490](3.01%)를 비롯해 위메이드[112040](3.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0%), 셀트리온제약[068760](1.61%)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028300](-3.08%), 펄어비스[263750](-1.13%)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2천857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조77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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