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티지페논정'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계획 승인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활용해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원제약[0032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임상 2상은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입원이 필요하거나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자 수는 80명이다. 내년 2월에 임상을 시작해 6월에 환자 모집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티지페논정은 먹는 알약 형태의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주성분은 페노피브레이트다. 지난해 국내에서 총 101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는 등 기존 적응증으로 이미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는 발표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생명공학센터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에서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주목됐다.
올해 8월에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 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우수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 2상 시험을 계획했다"며 "국내 기술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