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0월 미국 시장서 업계 평균 넘는 판매실적
판매량, 현대차 1%↓·기아차 7%↓…업계 전체 20%↓ 전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미국 시장에서 업계 평균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 감소한 5만6천761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비록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 20%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와 견주면 선전한 것이라고 HMA는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베뉴와 팰리세이드, 코나는 10월 판매량으로 최고, 넥소는 월별 판매량으로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 판매는 5만2천767대로, 작년보다 1% 증가하며 10월 소매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의 70%를 차지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판매량이 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는 무려 290% 늘었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10월에 텔루라이드와 포르테가 판매 실적을 이끌면서 모두 5만2천6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7.2%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는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판매량을 넘겼다.
기아는 10월에 재고 물량의 82%를 팔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량도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면서 작년과 견줘 9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릭 왓슨 K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올해 10달 만에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한 데서 입증되듯 신형 기아 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계속되는 공급망 이슈와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가용 공급량과 탄탄한 고객의 관심이 강력한 연말 실적을 거두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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