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보건 자문기구, 60세 이상에 부스터샷 접종 권고

입력 2021-11-03 01:09
네덜란드 보건 자문기구, 60세 이상에 부스터샷 접종 권고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의 과학 자문 기구인 네덜란드 보건 협의회가 2일(현지시간) 60세 이상 연령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접종을 권고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네덜란드 보건 협의회는 고령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방효과가 약해지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요양원 거주자에게도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권고는 네덜란드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일부 감염 예방을 위한 제한 조치를 재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보통 보건 협의회의 권고를 수용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네덜란드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의 비율은 79.6%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지난달 말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8천 명 안팎으로 7월 이래 가장 많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네덜란드 공공보건 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주 전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요양원 거주자 사이에서는 감염이 지난 2월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9월 말 제한 조치 해제 이래 입원 환자도 증가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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