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죄책감 없는 초콜릿 즐기려면 숲 보존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숲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회의 중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은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생물다양성이 사라지는 사태를 씨름하지 않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자원이 보호된다면, 소비자는 '죄책감 없는 초콜릿'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칼로리가 없어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 아니라 탄소와 관련해 죄책감이 없는 초콜릿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또 "지구 온도를 1.5도로 억제하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며 "그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구 불평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역시 내년까지 콜롬비아의 30%를 보호 구역으로 선언하겠다고 밝히며 존슨 총리의 발언에 화답했다.
두케 대통령은 생물다양성 보존이 콜롬비아 국가 전략의 핵심이며, 삼림 파괴에 맞선다는 공약에 따라 올해에만 나무 1억2천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존슨 총리가 주도한 콜롬비아 외 브라질·러시아 등 100개가 넘는 국가 지도자가 2030년까지 삼림파괴를 중단하고 토지가 황폐화되는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을 공동 발표했다.
한국이 포함된 선언 참가국에는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 대부분도 동참하는 등 합의에 동참한 국가가 지구 숲 면적의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이들은 120억달러(약 14조원)의 국영 투자 기금과 72억달러(약 8조5천억원)의 민간 투자금을 마련해 산림 보호와 복원 작업에 투입하는 데 동의했다.
존슨 총리는 "오늘 전례 없었던 맹세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정복자로서 오랜 역사를 끝내고 자연의 보호자가 될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pual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