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목매단 펭귄과 구명조끼 입은 북극곰

입력 2021-11-02 09:33
수정 2021-11-02 09:53
[월드&포토] 목매단 펭귄과 구명조끼 입은 북극곰

기후변화 피해 국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서 눈길끄는 전시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기후변화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각국의 사정을 알리려는 홍보전도 치열합니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의 부스가 더 눈에 잘 띄는 까닭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작은 얼음덩이 위에 구명조끼를 입고 모여선 북극곰 모형을 갖다 뒀습니다.

옆에는 줄로 목을 매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펭귄 모형도 보입니다.



한 때 기후악당으로 불렸고 이번에도 석탄 감축에 소극적인 호주나 삼림파괴로 비판받는 브라질은 녹색으로 홍보관을 꾸몄습니다.





다양한 국가 참가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이 처한 기후변화 위기를 알렸습니다.

COP26 주최측에선 행사장에 커다랗고 아름다운 지구 형상을 가져다 뒀습니다.



볼 때마다 아름다운 지구를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장식입니다.

밤에는 행사장 외관을 초록색으로 선명히 비춥니다.

되찾아야 할 초록의 자연을 빛으로 웅변하는 듯합니다.



행사장 밖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다양한 시위가 벌어집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든 관심을 끌어 기후변화 필요성을 전달하려는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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