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가스관 폭발로 1명 사망·11명 부상…"LNG 훔치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가스 절도 시도 탓으로 추정되는 가스관 폭발사고가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중부 푸에블라주 당국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산파블로 소치메우아칸 지역에서 세 차례의 가스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54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그나마 폭발 전 가스 냄새 등으로 유출이 의심되자 당국이 주변 1㎞ 이내 주민 2천여 명을 대피시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군과 소방대원, 국가방위대 등 1천400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폭발로 인한 화재는 진압된 상태다.
당국은 가스관에서 몰래 액화천연가스(LNG)를 빼내려던 시도가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겔 바르보사 우에르타 푸에블라 주지사는 범인을 반드시 잡아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지하 파이프라인에서 기름이나 가스를 훔쳐 내다 파는 연료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중부 이달고주에서도 송유관 휘발유 절도 시도가 대형 폭발로 이어져 13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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