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STR 대표, 10년만에 한국 방문…일본·인도도 순방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내달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USTR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타이 대표가 내달 일본과 한국, 인도를 차례로 찾아 무역과 경제와 관련한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15일 일본을 시작으로 18일부터는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인도는 22일 방문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USTR은 면담을 비롯한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USTR 대표가 한국을 찾는 것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논의가 한창이던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미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타이 대표의 방문만 확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일정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간 시급한 무역 현안이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전반적인 동맹 관계 확인 차원의 성격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 중국 견제를 외교 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미국은 인도태평양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내 동맹국들과 관계 강화에 주력해 왔다.
타이 대표가 이번에 방문하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는 인도태평양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한편 타이 대표는 전날 USTR 주최 행사에서 "미중 관계가 불쏘시개 더미에 올려놓아진 것과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해로) 불꽃 하나로 거대한 불이 붙을 수 있는 지경"이라며 무역 분야에서 양국의 긴장 완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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