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中시노백 백신 3∼11세 어린이 대상 3상 임상시험
코로나로 어린이 108명 사망…백신 안전성·효과 검증부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3∼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시노백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은 29일 아론 아고 다강 말레이시아 보건부 차관의 말을 인용, 이달 말부터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노백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보건부 산하 8개 시설과 말라야대 등 2개 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시노백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 이상뿐만 아니라 3∼17세로 확대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12∼17세 미성년자에게 시노백 백신과 미국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의 77.9%가 1차 접종을, 74%가 2차 접종까지 각각 완료했다.
성인 인구로 보면 97.6%가 1차 접종, 94.9%가 2차 접종을 완료했고, 12∼17세 미성년자 인구의 82.4%인 260만명도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6천377명 추가돼 누적 245만명, 사망자는 95명 늘어나 누적 2만8천여명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성인 대상 접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어린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금까지 108명의 어린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의사협회(MDC) 창립자인 무함마드 하킴 노르딘은 "데이터가 먼저 나와야 한다"며 "어린이들은 코로나 위험이 낮은 그룹이다. 안전성과 효과를 확실히 알 수 있을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시노백 백신뿐만 아니라 여러 백신 제조사와 어린이 접종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는 현재 12세 이상에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으나 점차 접종 연령을 낮추는 추세다.
중국이 시노백 백신의 3세 이상 접종을 승인했고, 칠레는 시노백 백신을 6∼12세에게 투여하고 있다.
쿠바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02'를 2∼10세 어린이들에게도 투여하기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외부 자문기구는 이달 26일 5∼11세 어린이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등 절차를 거쳐 내달 초 실제 어린이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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