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독립언론 종사자 5명, '반국가' 선전 혐의로 징역형
최대 징역 4년 6개월에 3년간 언론 활동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독립 언론매체 종사자 5명이 '반국가' 선전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부 껀터시 법원은 쯔엉 쩌우 후 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나머지 4명은 각각 2∼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이들에 대해 석방 후 3년간 언론 활동을 금지시켰다.
법원은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남용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정보와 국가를 모욕하는 콘텐츠를 배포해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혐의가 적용됐다.
베트남 정부는 미디어를 강하게 통제하고 비판적 보도에 무관용으로 대응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베트남 정부에 대해 "언론을 국가의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 언론인들을 감옥에 보낸다고 불만 제기와 개혁 요구를 누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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