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 0.53% 하락(종합)
코스닥지수 0.87%↓…장중 한때 1,000선 하회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4포인트(0.53%) 내린 3,009.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08%) 낮은 3,023.17에서 시작했으나 대체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86억원, 기관이 1천13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동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3천391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는 661개로 상승 종목 수(210개)보다 많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0.96%)도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최대 매출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0.86%)와 SK하이닉스[000660](4.93%)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 국면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반전했다"며 "아직 추세 반전보다는 순환매 차원에서의 변화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카카오[035720](-2.33%), 포스코[005490](-2.27%), LG생활건강[051900](-3.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51910](3.03%)은 일본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7.21%)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에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323410](4.19%)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3.49%), 철강·금속(-2.61%), 기계(-2.59%)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2포인트(0.87%) 내린 1,000.1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0.02포인트(0.00%) 낮은 1,008.93에서 출발해 하락했다. 장중 한때 999.59까지 떨어지며 1,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96억원, 기관이 3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천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모두가 하락한 가운데 펄어비스[263750](-8.54%), 위메이드[112040](-5.10%)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1천836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1조1천6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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