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주사기부터 두부과자까지…삼성이 전수한 스마트공장 노하우

입력 2021-10-27 16:00
백신 주사기부터 두부과자까지…삼성이 전수한 스마트공장 노하우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중소기업 78곳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 78개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동반성장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10.26~29)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민관협력 전시회로, 2016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방역·보건용품, 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 분야의 78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사기 생산업체인 '풍림파마텍'은 코로나19 백신을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기술을 선보였다.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를 이용하면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5명에서 6명으로 1명 늘릴 수 있다.

백신용 주사기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말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로부터 긴급 지원을 받아 4일 만에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1개월 만에 월 1천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과 자동조립 설비 제작 노하우를 지원해 풍림파마텍의 생산성을 2.5배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두부과자 업체인 '쿠키아'도 참가했다. 이 업체는 3회에 걸쳐 삼성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받아 생산성 향상(80% 이상), 품질개선(불량률 10분의 1 수준) 등의 성과를 봤다.

그 외에도 안면보호구 전문업체 '오토스윙', 산소발생기 생산업체 'NF' 등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참가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이랜드리테일, 싱가포르 1위 쇼핑사이트인 큐텐 등 60개 이상의 국내외 바이어들과 만나며 판로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은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지원해왔다. 삼성은 200여명의 삼성 사내 전문가를 선발하고, 지원 기업에 8∼10주간 상주하거나 상시 방문하며 맞춤형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2천500여개 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올해도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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