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6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 개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66큐비트(양자 비트)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 판젠웨이(潘建偉)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 '쭈충즈(祖沖之) 2.1'을 개발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으로,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금융, 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신문은 쭈충즈 2.1 개발로 양자 무작위 회로 샘플링 계산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천만 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물리 분야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루차오양(盧朝陽)중국과학기술대 교수는 "쭈충즈 2.1은 초기 프로세서인 쭈충즈에 비해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자 이점은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앞서 중국 연구팀은 지난 5월 초전도 큐비트가 62개에 이르고, 이를 기반으로 대량의 정보 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낼 때 유용하고 프로그램 작동이 가능한 쭈충즈를 개발했다.
양자 컴퓨터는 미국과 중국이 각축을 벌이는 분야 중 하나다.
미국은 백악관 직속으로 '국가양자조정실(NQCO)'을 설치하고 양자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임직원을 소집해 양자컴퓨터 관련 정책 회의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도 미국의 압박에 맞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에 양자 컴퓨터를 비롯해 반도체와 신소재 등 핵심 분야에서 독자 기술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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