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두바이 엑스포 현장서 부산 엑스포 유치 '세일즈'
부산시·유치위 '원팀'으로 UAE·리투아니아 등에 지지 요청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직접 찾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전날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과 면담했다.
문 장관은 알 하쉬미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엑스포 유치 성공담을 들은 뒤 UAE가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알 하쉬미 조직위원장은 두바이 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3년 아프리카·중동지역 최초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인물이다.
정부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때 진행되는 유치 신청국 간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본격적인 유치 경쟁을 앞두고 UAE 측의 유치 전략을 적극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문 장관은 리투아니아 국가의 날(10월 22일)을 위해 참석한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과도 면담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두바이 엑스포장에 마련된 한국관과 UAE관 등을 둘러봤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이란 주제로 마련된 한국관은 개막 후 20여일 만에 1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찾았다.
문 장관은 한국관 관계자들에게 "한국관의 성공적 운영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 국가의 날인 내년 1월 16일 행사도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엑스포 현장 방문에는 부산시 부시장과 시의회 의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도 동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부산시, 유치위원회가 처음으로 한 팀이 돼 엑스포가 열리는 해외 현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단합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BIE에 2030년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는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이다. 최종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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