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코로나19 이후 첫 태권도대회…130명 실력 겨뤄
등록 태권도선수 872명…학교서 2천788명이 태권도 배워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가 23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 대학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11회인 이번 대회에는 남아공 전국 9개 주 출신 선수 130명을 포함해 코치진까지 143명이 참가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감안해 선수 경기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라마코카스타드 태권도 클럽의 시범 공연이 큰 갈채를 받았다.
이어 남아공 국가와 대한민국 애국가가 울려 퍼진 후 본 경기에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은 애국가에도 그대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있었다.
데이비드 기드온 코크 남아공태권도협회장은 남아공 등록 태권도 선수는 872명이고 학교 수업 프로그램으로 2천788명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철주 대사는 "오늘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모인 여러분의 날"이라면서 대사관도 남아공 태권도 진흥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인 코초 모코에나 남아공 올림픽위원회 선수대표와 1987년 검은 띠를 획득한 음푸말랑가 출신 베테랑 태권도인 샘 차마(72)씨가 참석해 축사했다.
또 이은우 국기원 명예자문위원, 손춘권 남아공 한인회장, 전소영 한인회 부회장, 임창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프리카협의회장, 스티븐 볼 프리토리아대 턱스스포츠 국장 등도 함께했다.
남아공은 현재 봉쇄령에서 가장 낮은 1단계에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대중스포츠 참관도 재개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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