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등 여파 연탄소비 급감…올해 첫 50만t 이하 전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때 서민들이 애용하던 겨울철 난방 연료인 연탄의 올해 연간 소비량이 50만t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내 연탄 소비량이 50만t을 하회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는 가격 인상과 대체 난방 수단 확대로 소비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탄 소비량은 50만8천t을 기록했다. 연탄 장수로 따지면 약 1억4천100만장(1t당 278장) 규모다.
연탄 소비량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0~2013년 연탄 소비량은 180만t~190만t대를 오르내렸으나 2014년 162만9천t으로 떨어지더니 2015년 147만3천t, 2016년 125만5천t, 2017년 107만9천t으로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이어 2018년 91만3천t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데 이어 2019년에는 64만4천t으로 29.4% 급감했다.
급기야 지난해는 50만8천t으로 떨어져 2017년과 대비해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50만t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수요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몇 년 간의 감소폭을 볼 때 50만t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연탄 가격 상승이 소비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연탄 가격 현실화를 위해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특히 2018년 11월 연탄 가격이 19.6% 인상되자 이듬해 연탄 소비량은 30% 가까이 줄었다.
정부의 연탄보일러 교체 사업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용자 수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석탄산업법에 따라 매년 동절기에 연탄 공장도가격을 결정하는데 지난해는 서민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가격을 1장당 639원으로 동결했다.
[표] 연도별 연탄 소비량 (단위: 천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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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연간소비량합계(천t) │ 전년대비증감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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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 1859 │-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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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 1822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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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 1833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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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 1917 │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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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 16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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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 1473 │-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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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1255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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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107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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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 9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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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644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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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 508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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