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우려 지속…네이멍구서 '몽골 통상구' 잠정 폐쇄

입력 2021-10-20 11:49
中 코로나 우려 지속…네이멍구서 '몽골 통상구' 잠정 폐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보고되는 가운데,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지방당국이 인접국 몽골과 물류가 오가는 통로구역 한 곳을 잠정 폐쇄했다.

20일 네이멍구 자치구 아라산(阿拉善) 지역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자가 나온 어지나(額濟納)로의 출입을 막는 한편 이곳에 위치한 몽골과의 교역거점 처커(策克) 통상구도 잠정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처커 통상구는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세번째로 큰 육로 통상구로, 2018년 기준 물동량이 1천413만여t이었다. 중국이 몽골산 석탄을 수입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다만 지방당국이 18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48시간 잠정 폐쇄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폐쇄 기간이 연장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上海)에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거쳐 간쑤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여행한 뒤 다시 시안으로 들어온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어지나 지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5명은 식당 종업원들로, 이들 단체 여행객의 밀접접촉자였다고 설명했다.

단체 여행객들이 12~14일 사이 이 식당을 여러번 방문했으며, 해당 식당과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최소 1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보건전문가들은 통상구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어지나는 몽골 옴노고비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옴노고비에서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262명의 신규확진자가 보고됐다는 것이다.

한편 아라산 방역당국은 어지나 지역의 교통을 통제하고 관광지·다중이용시설·학교 문을 닫도록 하는 한편, 전체 주민 대상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베이징(北京·1명)·네이멍구(8명)·간쑤(4명)·구이저우(1명)·윈난(1명)·산시(陝西·1명)·닝샤(寧夏)회족자치주(1명) 등 17명이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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