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IAEA 사무총장 면담…북한·이란 핵문제 논의
IAEA 사무총장 "이란·북한의 상황 등 의제 산적"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해 현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IAEA의 역할을 강력히 지지한다. IAEA는 이란 핵 활동을 감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오늘 대화할 것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 앞에는 이란을 비롯해 북한의 상황 등 의제가 산적해 있다"며 "핵 에너지의 평화로운 사용을 위해 미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AEA는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6월에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정황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65차 IAEA 총회에서는 영변 핵시설 원자로 재가동 조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북한에서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다른 활동들에 대한 작업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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