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 반대"…총력 투쟁 선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7개 카드사 노동조합이 금융당국의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에 반발하며, 대(對)정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롯데카드노동조합, 신한카드노동조합, 우리카드노동조합, 하나외환카드노동조합, 현대카드노동조합, BC카드노동조합, KB국민카드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18일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노동자 투쟁선포식'을 열고,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투쟁선포식에서 "빅테크와 재벌가맹점의 배를 불리고 카드사와 영세중소자영업자만 죽이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즉각 폐지하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했다.
이어 "10만 카드산업 종사자와 함께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금융당국의 실패한 정책이 더는 자행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적격비용 재산정은 3년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원가를 재평가해 가맹점수수료에 반영하는 제도다. 2018년 이 제도에 따라 가맹점수수료 인하 결정이 내려졌고, 2019년 초부터 새 수수료가 적용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9개 카드사(8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카드) 사장을 소집해 적격비용 산정 경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를 열었다. 전례에 비춰 가맹점수수료 인하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카드업계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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