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화이자에 코로나 치료제 '생산 공조' 요청

입력 2021-10-18 10:02
수정 2021-10-18 10:03
베트남 정부, 화이자에 코로나 치료제 '생산 공조' 요청

'공장 유치·기술 이전' 추진 의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위해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18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하 낌 응옥 주미 베트남대사는 최근 화이자의 교역 담당 임원인 스티븐 클레이스를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이는 치료제 생산 시설을 베트남 현지에 유치하거나 기술 이전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응옥 대사는 이와 함께 올해 내에 총 5천100만 회분의 백신을 베트남에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화이자 측에 당부했다.

또 내년에도 백신 제공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 동석한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대표들도 아세안과 미국 정부 및 화이자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예방을 위해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화이자 측은 서명 절차가 끝난 약속은 이행할 것이라면서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동등하게 백신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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