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건설 2번째 유인우주선에 중국인 열광
'선저우 13호' 비행사들 핵심모듈 이어 화물우주선 진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인들이 자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2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열광하고 있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선저우 13호는 지난 16일 오전 0시 23분(현지시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돼 6시간 반만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현재 톈허를 중심으로 선저우 13호와 화물우주선인 톈저우(天舟) 2호와 3호가 결합해 있는 상태다.
주요 매체들은 발사와 도킹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누리꾼들은 전날 이른 아침부터 선저우 13호의 우주비행사 3명이 핵심 모듈로 진입하는 것을 지켜봤다.
중국의 여성 우주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정거장에 들어간 왕야핑(王亞平)은 묶은 머리카락이 위로 치솟아 큰 관심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우주에서 가장 쿨한 헤어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왕야핑은 서로 단결하고 협조해 각종 임무를 원만히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누리꾼이 애국심과 중국의 우주 탐사에 대한 자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선저우13호#'라는 해시태그는 조회 수가 11억건을 넘어섰다.
선저우 13호 우주인들은 17일 오전에는 톈저우 3호로 들어갔으며 톈저우 2호에도 진입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물우주선 안에 있는 각종 물품을 핵심 모듈로 옮기기 위해서다.
선저우 13호의 우주 비행사들은 중국의 우주 임무 사상 가장 긴 6개월간 우주에 머무를 예정이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